크로아티아 · 보스니아 (보너스)

이 강은 「보너스」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이유를 먼저 밝히고 시작하겠습니다.

앞선 여덟 개 강은 각 나라마다 개관 · 토착품종 · 산지 · 등급 · 한국 시장을 다섯 단으로 다뤘습니다. 근거가 되는 원고가 나라별로 한 편씩 있었기 때문입니다.

크로아티아와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는 그런 원고가 없습니다. 발칸 전역을 다룬 개관 편에 각각 한 문단씩 등장하는 것이 전부입니다.

그래서 이 강은 다르게 씁니다. 확인되는 것만 적고, 확인되지 않는 것은 「자료 없음」이라고 적습니다. 빈칸을 채우기 위해 추측하지 않습니다.

이 강의 자료는 어디까지 확인되나요?

한 표로 정리합니다. 앞선 강들과 비교해 보시면 차이가 바로 보입니다.

항목 크로아티아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국토·인구 🔴 자료 없음 🔴 자료 없음
포도 재배면적 🔴 자료 없음 🔴 자료 없음
연간 생산량 🔴 자료 없음 🔴 자료 없음
와인 산지 구분 🔴 자료 없음 (달마티아·이스트리아라는 지역명만 등장) 🔴 자료 없음
등급 체계 🔴 자료 없음 🔴 자료 없음
대표 와이너리 🔴 자료 없음 🔴 자료 없음
토착품종 5종 확인 3종 확인
한국 유통 와인소풍 취급 0종 와인소풍 취급 0종

확인되는 것은 품종뿐입니다. 그래서 이 강은 품종 이야기로 채웁니다.

알아두기

이 표 자체가 이 과정에서 가르치려는 것 중 하나입니다. 와인 정보에서 「무엇을 모르는지 아는 것」이 「무엇을 아는지」만큼 중요합니다. 자료가 없는 나라를 그럴듯하게 설명하는 글은 세상에 많습니다. 그런 글은 대개 다른 글을 옮긴 것입니다.

크로아티아 토착품종은 무엇인가요?

다섯 종이 확인됩니다. 그리고 흥미로운 사실이 하나 붙습니다.

집필자의 개관 편은 크로아티아를 **「발칸에서 토착품종이 가장 다양한 나라」**로 소개하며 약 130종이라는 숫자를 답니다. 이 숫자는 출처도 기준 연도도 원문에 표기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그런 서술이 있다」는 정도로 받아들이시면 됩니다. 다만 방향 자체는 이 지역을 다루는 여러 자료에서 반복해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확인되는 다섯 종은 이렇습니다.

품종 맛의 방향
그라셰비나(Graševina) 화이트 사과 · 레몬 · 흰 꽃. 산도가 뚜렷합니다
말바지아 이스타르스카(Malvazija Istarska) 화이트 복숭아 · 살구 · 허브 · 아몬드. 드라이하고 질감이 풍부합니다
포시프(Pošip) 화이트 열대과일 · 감귤 · 꿀. 알코올이 높고 구조감이 있습니다
플라바츠 말리(Plavac Mali) 레드 블랙베리 · 무화과 · 허브. 알코올이 높고 탄닌이 강합니다
바비치(Babić) 레드 체리 · 스모키 · 미네랄. 산도와 균형이 좋습니다

그라셰비나는 이미 아는 이름입니다. 3강 세르비아에서 본 **그라샤츠(Grašac)**와 같은 품종입니다. 오스트리아·독일에서는 벨슈리슬링(Welschriesling), 루마니아에서는 리슬링 이탈리안이라고 부릅니다. 이름에 「리슬링」이 들어가지만 라인 리슬링과는 혈통이 다릅니다.

플라바츠 말리는 진판델 계보와 얽혀 자주 오해받는 품종입니다. 진판델 자신이 아니라 진판델의 자식입니다. 이 계보가 어떻게 밝혀졌는지, 크로아티아의 트리비드라그가 어떤 위치에 있는지는 발칸을 가로지르는 품종 계보에 이미 정리해 두었습니다. 여기서 되풀이하지 않겠습니다.

말바지아 이스타르스카는 이름에 산지가 들어 있습니다. 이스트리아(Istra) 반도에서 나오는 말바지아라는 뜻입니다. 이스트리아는 슬로베니아 프리모르스카와 이어지는 아드리아 문화권입니다. 6강에서 본 **레포슈크(Refošk)**가 이스트리아에서도 재배된다는 대목이 여기서 연결됩니다.

포시프는 레드인가요, 화이트인가요?

화이트입니다. 그리고 이 질문을 굳이 절로 따로 뽑은 이유가 있습니다.

이 과정이 근거로 삼은 원고 중 하나에 포시프를 「고급 레드 와인」이라고 쓴 대목이 있습니다. 오류입니다. 포시프는 화이트 품종입니다. 원고에 함께 적힌 맛 묘사 — 열대과일, 감귤, 꿀 — 도 화이트 쪽 서술입니다.

어떻게 알아챌 수 있었는가가 중요합니다.

단서 내용
묘사가 어긋납니다 「열대과일·감귤·꿀」은 레드 와인에 쓰는 말이 아닙니다
탄닌 서술이 없습니다 레드를 설명하면서 탄닌을 빼기 어렵습니다
다른 자료와 대조됩니다 같은 품종을 다룬 다른 자료에서 색이 갈립니다

와인 자료를 읽을 때 이 세 가지를 습관으로 두시면 됩니다. 색·품종·산지 셋 중 하나가 어긋나면 나머지도 의심해 볼 만합니다.

이 강 전체가 그런 태도로 쓰여 있습니다. 자료가 얇을수록, 남아 있는 서술을 더 꼼꼼히 검증해야 합니다.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의 품종은 무엇인가요?

세 종이 확인됩니다.

품종 맛의 방향 알아둘 것
질라브카(Žilavka) 화이트 레몬 · 흰 꽃 · 허브 · 강한 미네랄. 드라이하고 직선적입니다 북마케도니아와 공유하는 품종입니다
블라티나(Blatina) 레드 붉은 베리 · 허브. 탄닌이 낮고 산도가 높습니다 색소 추출력이 약해 로제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트르냐크(Trnjak) 레드 검붉은 베리 · 후추 · 허브. 산도가 높고 구조가 탄탄합니다 숙성 잠재력이 좋다는 평가로 최근 주목받습니다

질라브카가 이 셋 중 가장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5강 북마케도니아에서 같은 이름이 나왔습니다. 같은 품종입니다. 자료에 따라 「제일라니카」 같은 다른 한글 표기가 보이기도 하는데, 이 과정은 질라브카로 통일합니다.

블라티나는 성격이 특이합니다. 레드 품종인데 색소가 잘 빠지지 않습니다. 그래서 완성된 와인이 진한 로제처럼 보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색만 보고 스타일을 단정하기 어려운 사례입니다.

트르냐크는 셋 중 가장 최근에 주목받기 시작한 품종입니다. 다만 재배 규모, 주요 생산지, 대표 생산자는 자료에 나오지 않습니다.

두 나라 품종은 앞선 강들과 어떻게 이어지나요?

이 강의 실질적인 가치는 여기 있습니다. 자료는 얇지만, 연결점은 오히려 많습니다.

품종 어느 강과 이어지나
그라셰비나(크로아티아) 3강 세르비아 그라샤츠와 같은 품종
말바지아 이스타르스카·이스트리아 6강 슬로베니아 레포슈크·프리모르스카와 같은 아드리아 문화권
플라바츠 말리(크로아티아) 7강 몬테네그로 크라토시야와 같은 진판델 계보
질라브카(보스니아) 5강 북마케도니아와 공유

나라 단위로 외우면 아홉 나라를 따로 외워야 합니다. 계보로 묶으면 대여섯 갈래로 줄어듭니다. 크로아티아와 보스니아는 자료가 가장 얇은 나라인데도, 계보표 위에서는 빈칸 없이 자리를 차지합니다.

이것이 10강에서 과정 전체를 하나의 표로 마무리할 수 있는 이유입니다.

한국에서 크로아티아·보스니아 와인을 살 수 있나요?

와인소풍은 두 나라 와인을 모두 취급하지 않습니다.

국내 전체로 보면 크로아티아 와인은 아드리아해 연안 관광과 함께 이름이 알려지면서 소량 유통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다만 상시 물량이라고 보기는 어렵고, 보스니아 와인은 국내 유통 사례를 확인하기 어렵습니다.

이 강에서 실제로 챙겨 가실 것은 다음 셋입니다.

  1. 라벨에서 Graševina를 보면 리슬링이 아니라는 것
  2. Pošip은 화이트라는 것
  3. Plavac Mali는 진판델이 아니라 진판델의 자식이라는 것

세 가지 모두 국내 자료에서 실제로 자주 뒤섞이는 대목입니다.

이 강의 요점

  1. 크로아티아·보스니아는 이 과정에서 자료가 가장 얇은 나라입니다. 재배면적·생산량·산지·등급·와이너리 정보가 확인되지 않아 「자료 없음」으로 둡니다.
  2. 크로아티아 토착품종 5종 — 그라셰비나 · 말바지아 이스타르스카 · 포시프(화이트) · 플라바츠 말리 · 바비치. 개관 자료는 이 나라를 발칸에서 토착품종이 가장 다양한 곳(약 130종)으로 소개하지만, 그 숫자의 출처와 기준 연도는 확인되지 않습니다.
  3. 포시프는 화이트입니다. 「고급 레드」로 적은 자료가 있으나 오류이며, 묘사와 탄닌 서술로 검증할 수 있습니다.
  4. 보스니아 토착품종 3종 — 질라브카(북마케도니아와 공유) · 블라티나(색소가 약해 로제처럼 보이기도) · 트르냐크.
  5. 자료는 얇아도 계보 연결은 촘촘합니다. 그라셰비나=그라샤츠, 이스트리아=프리모르스카, 플라바츠 말리=진판델 계보, 질라브카=북마케도니아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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