론밸리 · 보졸레 — 교황의 와인과 마케팅이 만든 와인

이 강에서는 성격이 아주 다른 두 산지를 함께 봅니다.

론(Rhône) 은 프랑스에서 두 번째로 넓은 와인 산지이고, 집필자가 **「교황의 와인 산지」**라고 부른 곳입니다. 보졸레(Beaujolais) 는 부르고뉴 바로 아래에 붙어 있으면서 부르고뉴와 완전히 다른 길을 간 곳이고, 집필자의 표현으로는 「마케팅이 낳은」 산지입니다.

두 곳을 나란히 두는 이유가 있습니다. 하나는 땅의 힘으로 이름을 얻었고, 다른 하나는 발상의 전환으로 이름을 얻었습니다. 와인 산지가 알려지는 방식이 한 가지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 주는 대비입니다.

론은 왜 「교황의 와인」인가요?

14세기에 교황청이 로마가 아니라 이 지역의 아비뇽에 있었기 때문입니다.

아비뇽 유수라고 부르는 시기입니다. 1309년부터 1377년까지 약 70년 동안 일곱 명의 교황이 아비뇽에 머물렀습니다. 로마로 돌아간 뒤에도 아비뇽 일대는 1791년까지 교황청의 영지로 남았습니다.

교황청이 있으면 그 주변에 와인이 필요합니다. 미사에도 쓰고 손님도 맞아야 합니다. 아비뇽 북쪽 마을이 오늘날 샤토뇌프 뒤 파프(Châteauneuf-du-Pape), 곧 **「교황의 새 성(城)」**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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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필자는 이 지역을 강의 중 직접 답사한 경험을 이렇게 남겼습니다. 아비뇽 성당 옆 언덕 정원(Rocher des Doms)으로 이어지는 문은 오후 6시에 잠기므로, 정원까지 돌아보려면 오후 5시 50분에는 통과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여행 정보이면서, 이 산지가 「교황」이라는 이름을 얼마나 실물로 안고 있는지를 보여 주는 대목이기도 합니다.

북부 론과 남부 론은 어떻게 다른가요?

론은 하나의 산지가 아니라 성격이 다른 두 덩어리입니다. 집필자는 이 지형을 사람의 척추와 골반에 비유했습니다.

핵심

골반처럼 넓게 퍼진 아래쪽이 남부 론이고, 척추처럼 좁고 길게 북으로 이어진 위쪽이 북부 론입니다.

북부 론 남부 론
지형 가파른 산악지대 평평한 언덕과 넓은 분지
기후 대륙성. 덥고 건조한 여름, 춥고 다습한 겨울 지중해성. 미스트랄이라는 강한 북풍의 영향
토양 화강암 · 침적토 · 규산 · 백악질 · 변성암 모래 · 침적토 · 둥근 자갈
양조 단일 품종 블렌딩
주력 품종 시라(Syrah) 단일 그르나슈 중심의 여러 품종
성격 저장성이 긴 고급 와인 중심 과일향이 풍부한 대중적 와인 중심

**한 줄로 정리하면 「고급은 북부, 대중적인 것은 남부」**입니다. 다만 남부에도 샤토뇌프 뒤 파프 같은 최상급 산지가 있으니, 평균의 이야기이지 개별 와인의 서열이 아닙니다.

규모는 이렇습니다.

항목
포도밭 면적 71,000ha
AOC 수 26개
재배 품종 27개
생산자 5,000명
종류별 비중 레드 80% · 로제 14% · 화이트 6%
소비 생산량의 약 72%가 국내 소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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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년 집필자 강의 자료 기준입니다. 같은 자료 안에서 국내 소비 비중이 75%로 적힌 곳도 있어 자료 간 편차가 있습니다.

집필자는 **「프랑스에서 팔리는 와인 네 병 중 한 병이 론 와인」**이라고 했습니다. 프랑스 사람들이 일상적으로 마시는 와인이라는 뜻입니다.

론 와인은 왜 아시아 음식과 잘 맞는다고 하나요?

집필자가 강의에서 별도로 짚은 대목입니다. 근거는 두 가지입니다.

첫째, 향신료 향입니다. 시라는 후추·제비꽃·훈연 계열의 향을 냅니다. 향신료를 쓰는 요리와 방향이 겹칩니다.

둘째, 산도입니다. 산도가 받쳐 주면 기름지거나 간이 있는 음식 뒤에 입안이 정리됩니다.

집필자는 론 와인이 파리 레스토랑의 인기 품목인 이유도 같다고 봤습니다. 스파이시하고 산도가 좋아 요리와 맞물린다는 것입니다. 여기에 그르나슈처럼 향이 화려한 품종까지 있어 선택의 폭이 넓다는 점을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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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과 와인이 맞물리는 원리는 별도의 글에서 다뤘습니다. → 감칠맛과 와인 — 왜 한식은 어렵다고 하는가

론의 등급은 어떻게 되어 있나요?

아래에서 위로 네 칸입니다. 부르고뉴와 원리가 같습니다. 위로 갈수록 라벨에 적히는 지역이 좁아집니다.

단계 표기
크뤼 AOC Hermitage · AOC Châteauneuf-du-Pape 산지 고유 명칭. 마을 이름이 곧 AOC
빌라주 + 마을명 AOC Côtes-du-Rhône Villages Cairanne 지정된 마을 이름을 붙일 수 있습니다
빌라주 AOC Côtes-du-Rhône Villages 95개 코뮌에서 생산
지역 AOC Côtes-du-Rhône 론 전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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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5개 코뮌 중 17개 코뮌은 라벨에 마을 이름을 표시할 수 있습니다(2021년 집필자 강의 자료 기준).

크뤼는 모두 16개이고, 북부 8개 · 남부 8개로 나뉩니다.

크뤼
북부 8 코트 로티 · 콩드리외 · 샤토 그리예 · 생조제프 · 크로즈 에르미타주 · 에르미타주 · 코르나스 · 생페레
남부 8 샤토뇌프 뒤 파프 · 지공다스 · 리락 · 타벨 · 바케라스 · 뱅소브르 · 라스토 · 봄 드 브니즈

남부 크뤼 중 셋은 승격 시점이 비교적 최근입니다. 봄 드 브니즈 2005년, 뱅소브르 2006년, 라스토 2010년입니다(2021년 집필자 강의 자료 기준).

북부의 콩드리외와 샤토 그리예는 화이트 산지입니다. 비오니에라는 품종 하나로 만듭니다. 북부 론이 「시라의 땅」인데도 화이트 크뤼가 있는 이유입니다.

샤토뇌프 뒤 파프는 왜 13개 품종을 쓰나요?

남부 론 블렌딩의 극단적인 사례이자, 프랑스 AOC 제도가 시작된 자리입니다.

이곳은 규정상 레드 8종 + 화이트 5종, 모두 13개 품종을 쓸 수 있습니다.

구분 품종
레드 8 그르나슈 누아르(주품종) · 시라 · 무르베드르 · 생소 · 테레 누아 · 뮈스카르댕 · 바카레즈 · 쿠누아즈
화이트 5 클레레트 · 루산 · 픽풀 · 피카르당 · 부르불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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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년 집필자 강의 자료 기준입니다. 품종 목록은 규정 개정에 따라 세분되어 세는 방식이 달라지기도 합니다.

집필자의 설명은 이렇습니다. 남부 론에는 21종가량의 품종이 있고, 그중 최대 13종까지 블렌딩하는 곳이 샤토뇌프 뒤 파프라는 것입니다. 실제로 13종을 다 쓰는 생산자는 많지 않습니다. 그르나슈를 중심에 두고 몇 가지를 더하는 것이 보통입니다.

토양이 이 산지의 상징입니다.

토양 결과
갈레 룰레(Galet Roulé) — 커다란 둥근 조약돌 낮의 열을 저장했다 밤에 방출합니다. 구조와 바디가 뚜렷한 와인
자갈(Graves) · 모래(Sable) 상대적으로 가벼운 바디

규모는 약 3,200ha, 연간 약 110,146hL이며, 레드가 중심이고 화이트가 7% 입니다(2021년 집필자 강의 자료 기준).

그리고 이곳은 프랑스 AOC 제도의 시초로 꼽히는 자리입니다. 원산지를 정하고 규칙을 세워 품질을 지키자는 발상이 여기서 구체화되었습니다. 프랑스 전역의 AOC 제도가 법으로 확립된 것은 1935년입니다.

필록세라의 원인은 어떻게 밝혀졌나요?

이 발견의 무대가 론이었습니다. 집필자가 강의에서 특히 공들여 설명한 대목입니다.

19세기 후반, 유럽 전역의 포도밭이 원인 모를 이유로 말라 죽었습니다. 원인을 찾지 못한 채 프랑스 포도원의 약 80%가 황폐화되었습니다(집필자 강의 자료 기준, 1863~1920년).

원인을 못 찾은 이유가 결정적이었습니다.

당시의 조사 방법
  이미 죽은 나무를 뽑아서 관찰한다
        ↓
  죽은 나무에는 원인이 남아 있지 않다
        ↓
  원인 규명 실패

전환점은 우연이었습니다. 몽펠리에 연구팀이 이 지역에 왔다가 실수로 아직 살아 있는 포도나무를 뽑았고, 그 뿌리에서 원인을 발견했습니다.

주의

⚠️ 원인 생물에 대한 표기를 바로잡습니다. 집필자의 2021년 강의 자료에는 필록세라가 「뿌리혹 박테리아」로 적혀 있으나, 필록세라(Phylloxera)는 박테리아가 아니라 북아메리카 원산의 포도나무뿌리진딧물, 곧 곤충입니다. 이 표기는 국내 자료에도 흔히 잘못 적혀 있으니 주의하십시오.

왜 지금도 박멸이 안 되는가에 대한 설명도 함께 있었습니다. 이 해충은 잎·줄기·뿌리 각 단계에서 스스로 번식이 가능해서, 한 단계를 잡아도 다른 단계가 남습니다. 그래서 해법이 살충이 아니라 저항성 있는 미국산 대목에 접붙이는 방식으로 정리되었습니다. 오늘날 유럽 포도나무 대부분이 미국 대목 위에 접붙여져 있는 이유입니다.

타벨은 왜 특별한가요?

론에 로제만 만드는 AOC가 있습니다. 타벨(Tavel)입니다.

앞의 크뤼 16개 표에서 타벨은 로제 한 칸에만 표시됩니다. 레드도 화이트도 만들지 않고 로제만 만드는 산지입니다.

항목 내용
스타일 드라이 로제
품종 그르나슈 중심으로 9개 품종 블렌딩
위치 남부 론, 샤토뇌프 뒤 파프 건너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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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년 집필자 강의 자료 기준입니다.

집필자는 타벨을 「세계 3대 로제」 중 하나로 소개했습니다. 나머지 둘은 프로방스의 방돌루아르의 앙주입니다(4강에서 다룹니다).

주의

⚠️ 「세계 3대」류의 표현은 공인된 등급이 아닙니다. 널리 쓰이는 관용적 분류이고, 세는 방식에 따라 목록이 달라집니다.

로제는 색이 연하니 가벼울 것이라는 짐작이 자주 빗나가는 스타일입니다. 타벨 로제는 색이 진한 편이고 구조도 뚜렷합니다.

와인소풍이 다루는 프랑스 로제도 남프랑스에서 옵니다.파트리시아 오르텔리 로제 바이오 · 로제 와인 전체 보기

보졸레는 부르고뉴인가요, 아닌가요?

행정적으로는 부르고뉴 와인 산지의 남쪽 끝으로 함께 묶이지만, 실질적으로는 다른 산지입니다.

항목 보졸레
위치 마코네 아래부터 리옹 위까지. 남북 약 50km × 동서 약 15km
면적 22,000ha
품종 가메 98% · 샤르도네 2%
종류 레드 98% · 화이트 2%
토양 북부 화강암 → 복합적인 아로마 / 남부 진흙·석회석 → 과일향
생산자 2,00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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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년 집필자 강의 자료 기준입니다.

부르고뉴가 피노 누아를 쓰는데 보졸레는 가메를 씁니다. 이 갈림에는 역사가 있습니다. 1395년 부르고뉴 대공 필립이 가메를 추방하라고 명령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습니다. 코트 도르에서 밀려난 품종이 남쪽에서 자기 자리를 찾은 셈입니다.

가메는 성장력이 왕성해 재배 밀도가 매우 높습니다. 집필자 강의 자료 기준으로 1에이커당 약 4,000그루입니다. 포도는 손으로 수확합니다. 샹파뉴와 함께 프랑스에서 손 수확이 규정으로 요구되는 산지입니다.

보졸레는 왜 레드인데 차게 마시나요?

양조법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보졸레는 탄산 침용(carbonic maceration) 또는 반탄산 침용(semi-carbonic maceration) 이라는 방식을 씁니다. 포도를 으깨지 않고 송이째 탱크에 넣습니다. 그러면 포도알 안에서 먼저 발효가 일어납니다.

포도송이를 으깨지 않고 탱크에 넣는다
        ↓
포도알 내부에서 발효 (알코올 약 2도 생성)
        ↓
압착 → 이후 정상적인 알코올 발효
        ↓
탄닌은 낮고 과일향은 높은 와인

결과가 이렇습니다.

항목 변화
사과산 약 30% 감소
탄닌 낮아집니다
과일향·바나나·캔디 계열의 새 아로마가 생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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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년 집필자 강의 자료 기준입니다.

탄닌이 낮으면 차게 마셔도 떫음이 도드라지지 않습니다. 그래서 보졸레는 **레드인데도 13~14℃**로 마실 수 있다고 안내됩니다. 일반적인 레드보다 확실히 낮은 온도입니다.

보졸레의 10개 크뤼는 무엇인가요?

보졸레도 세 칸으로 나뉩니다. 위로 갈수록 범위가 좁아지는 원리는 같습니다.

단계 이름
크뤼 (10개) 브루이 · 코트 드 브루이 · 레니에 · 시루블 · 물랭 아 방 · 셰나 · 쥘리에나 · 모르공 · 플뢰리 · 생타무르
② 보졸레 빌라주 북부
① 보졸레 남부

생산 규모는 이렇게 갈립니다.

보졸레(남부) 보졸레 빌라주(북부) 크뤼
면적 비중 30% 25% 45%
생산량 700만 상자 390만 상자 400만 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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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년 집필자 강의 자료 기준. 총 생산 약 1,490만 상자.

숙성 잠재력이 단계마다 다릅니다. 보졸레는 2년 안팎, 빌라주는 3~4년, 크뤼는 5년에서 10년 이상까지 갑니다. 크뤼 보졸레는 「가볍게 마시는 와인」이라는 인상과 거리가 있습니다. 제비꽃·시든 장미 계열의 향이 올라오고 구조가 잡힙니다.

보졸레 누보는 어떻게 만들어진 문화인가요?

그해에 딴 포도로 그해에 만들어 그해에 마시는 와인입니다. 매년 11월 셋째 주 목요일 자정에 출시됩니다.

중요한 구분이 하나 있습니다. 누보는 보졸레와 보졸레 빌라주에만 적용됩니다. 크뤼 10개는 누보를 만들지 않고 일반 스틸 와인을 만듭니다.

출시일이 지금 자리를 잡기까지의 흐름은 이렇습니다.

시기 내용
1937년 보졸레 AOC 제정. 12월 15일 이후에만 판매 가능
1951년 보졸레 자체 위원회가 11월 15일로 앞당김
1985년 INAO가 11월 셋째 주로 확정
2000년대 전 세계 동시 출하 문화 정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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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년 집필자 강의 자료 기준입니다.

집필자가 이 와인에서 읽어 낸 것은 발상의 전환입니다.

핵심

장기 숙성이 안 된다는 상대적 열등을 반전시켜 마케팅으로 성공시킨 와인이라는 것입니다. 오래 두면 좋아지지 않는다는 단점을 **「가장 신선한 상태로 지금 마신다」**는 장점으로 바꿔 놓았습니다.

그리고 시차 때문에 재미있는 사실이 하나 있습니다. 세계의 시간대로 보면 한국과 일본이 지구에서 가장 먼저 보졸레 누보를 여는 나라에 속합니다.

한국에서 보졸레 누보의 인기가 왜 꺾였나요?

집필자가 유통 현장에서 직접 본 것을 정리한 대목이라 여기 그대로 옮깁니다. 와인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가격 보도의 문제였다는 진단입니다.

2000년대 초반 보졸레 누보는 한국의 와인 문화 확산에 큰 역할을 했습니다. 그러다 두 가지가 겹쳤습니다.

시기 사건
2003년경~ 현지 가격과 국내 가격을 단순 비교한 비판 기사가 언론에 반복 노출
2004년 한 대형 생산자가 다른 지역 포도를 사용했다는 송사에 휘말림

그 결과 대부분의 수입사가 수입을 멈추면서 한국에서만 유독 급격히 수요가 줄었습니다.

집필자가 지적한 것은 가격 비교의 전제가 빠졌다는 점입니다.

빠진 전제 내용
항공 운송 보졸레 누보는 출시일을 맞추려면 항공기로 들여와야 합니다. 해상 운송보다 운임이 몇 배입니다
과세 기준 한국의 주류 세금은 CIF 가격 기준입니다. 운임이 오르면 과세 표준 자체가 올라갑니다
세율 당시 기준으로 관련 세 부담이 약 70% 수준이었습니다
유통 구조 주류는 다른 상품과 취급·유통 구조가 다릅니다

즉 운임이 세 배면 세금도 함께 올라갑니다. 현지 소매가와 한국 소매가를 나란히 놓고 배수를 계산하는 방식으로는 이 구조가 보이지 않습니다.

핵심

여기서 읽어야 할 것은 특정 와인의 억울함이 아닙니다. 수입 와인의 가격은 원가가 아니라 구조에서 나온다는 사실입니다. 이 구조를 모르면 어떤 와인의 가격도 제대로 읽을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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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와인 시장의 구조와 흐름은 별도의 글에서 정리했습니다. → 한국 와인 시장은 어떻게 여기까지 왔나 · 지금의 한국 와인 시장


이 강의 요점

  1. 론은 척추와 골반 모양이다. 좁고 가파른 북부는 시라 단일 품종의 고급 와인, 넓게 퍼진 남부는 그르나슈 중심의 블렌딩이 축이다. 크뤼는 모두 16개(북부 8 · 남부 8)다.
  2. 샤토뇌프 뒤 파프는 최대 13품종을 쓸 수 있고, 프랑스 AOC 제도의 시초로 꼽히는 자리다. 갈레 룰레라는 둥근 조약돌이 낮의 열을 저장했다 밤에 내놓는다. 프랑스 AOC 제도가 법으로 확립된 것은 1935년이다.
  3. 필록세라의 원인이 밝혀진 무대가 론이다. 죽은 나무만 살펴서는 찾을 수 없었고, 살아 있는 나무를 뽑으면서 발견됐다. 필록세라는 박테리아가 아니라 포도나무뿌리진딧물(곤충)이다. 해법은 살충이 아니라 미국산 대목 접목이었다.
  4. 보졸레는 부르고뉴 옆이지만 가메를 쓴다. 송이째 발효하는 탄산 침용으로 사과산이 약 30% 줄고 탄닌이 낮아져, 레드인데도 13~14℃로 차게 마실 수 있다. 크뤼 10개는 5~10년 이상 가는 것도 있다.
  5. 보졸레 누보의 한국 시장 위축은 가격 구조를 뺀 비교에서 비롯됐다. 항공 운송 → CIF 기준 과세 → 세 부담 상승이라는 연쇄가 빠진 채 현지가와 국내가만 비교됐다. 수입 와인의 가격은 원가가 아니라 구조에서 나온다.

이어서 볼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