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 알려진 와인 상식 — 여덟 가지를 바로잡습니다
마지막 강은 빼는 시간입니다.
앞의 아홉 강이 채우는 강이었다면, 이 강은 이미 알고 있다고 믿는 것 중에서 근거가 없는 것을 덜어 내는 강입니다. 와인이 어려워지는 진짜 이유는 모르는 게 많아서가 아니라, 잘못 아는 게 섞여 있어서입니다.
모든 와인은 오래 둘수록 좋은가요?
아닙니다. 대다수 와인은 사서 곧 마시도록 만들어집니다.
장기 숙성으로 좋아지는 와인은 전체 생산량 중 극히 일부라는 것이 업계의 일반적인 인식입니다. 나머지는 출시된 시점이 가장 좋거나, 길어야 2~3년 안에 제 모습을 보입니다.
숙성으로 좋아지려면 조건이 필요합니다.
| 필요한 것 | 왜 |
|---|---|
| 충분한 탄닌 | 시간이 지나면서 부드러워질 여유가 있어야 한다 |
| 충분한 산도 | 산도가 낮으면 금방 늘어진다 |
| 농축된 과실 | 시간이 지나면 과실 향이 줄어든다. 처음에 진해야 남는다 |
| 제대로 된 보관 | 7강 조건. 집 거실 선반에 세워 둔 5년은 숙성이 아니라 방치입니다 |
보관 조건이 안 맞으면 오래 둘수록 나빠집니다. 온도가 오르내리고 빛과 진동이 있는 곳에 둔 와인은 1년 만에도 망가집니다.
핵심
기억하자. 「좋은 와인이니 아껴 두자」가 가장 흔한 실패입니다. 숙성형인지 아닌지를 먼저 확인하고, 아니라면 미루지 않는 편이 낫습니다.
와인의 눈물이 진할수록 좋은 와인인가요?
아닙니다. 품질과 관계가 없습니다.
잔을 돌린 뒤 벽을 타고 흘러내리는 자국을 레그(legs) 또는 눈물(tears) 이라고 합니다. 이것이 진하고 굵으면 좋은 와인이라는 말이 오래 돌았습니다.
실제로는 알코올과 물의 표면장력 차이에서 생기는 물리 현상입니다. 알코올이 먼저 증발하면서 남은 액체가 뭉쳐 흘러내리는 것입니다.
| 레그가 알려 주는 것 | 레그가 알려 주지 못하는 것 |
|---|---|
| 알코올 도수가 높은 편이다 | 품질 |
| 잔당이 많은 편이다 | 균형 · 복합미 |
| — | 산지 · 품종 · 숙성 |
도수 높은 저가 와인도 레그가 굵게 생깁니다. 잔이 얼마나 깨끗한지, 실내 습도가 어떤지에 따라서도 달라집니다. 평가 근거로 쓸 수 없습니다.
코르크가 길수록 좋은 와인인가요?
직접적인 관계가 없습니다.
「장기 숙성용 와인에는 긴 코르크를 쓰는 경향이 있다」는 것은 사실입니다. 오래 보관할 병일수록 밀폐를 오래 유지해야 하니 긴 코르크를 쓰는 생산자가 많습니다.
하지만 인과가 반대입니다. 좋은 와인이라서 코르크가 긴 것이지, 코르크가 길어서 좋은 와인이 되는 것이 아닙니다. 그리고 저가 와인에 긴 코르크를 쓰는 것도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비용을 마케팅에 쓰기로 결정하면 그만입니다.
게다가 지금은 코르크를 아예 쓰지 않는 고급 와인이 많습니다. 다음 항목으로 이어집니다.
병 바닥이 깊고 움푹할수록 좋은 와인인가요?
아닙니다.
병 바닥의 움푹 들어간 부분을 펀트(punt) 라고 합니다. 여기에 대한 설명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 유리를 손으로 불어 만들던 시절, 바닥을 안으로 밀어 넣어야 병이 안정적으로 섰습니다.
- 침전물이 가장자리에 모이도록 도와줍니다.
- 병의 강도를 높입니다. 특히 내부 압력이 있는 스파클링 병에는 실제로 필요합니다.
- 서빙할 때 엄지를 넣어 잡을 수 있습니다.
전부 그럴듯하지만, 어느 것도 「와인 자체의 품질」과는 상관이 없습니다.
펀트를 깊게 만들면 병이 커 보이고 무거워집니다. 그래서 마케팅 목적으로 깊은 펀트를 쓰는 경우가 실제로 있습니다. 병의 무게와 내용물의 품질은 별개라고 보는 편이 안전합니다.
거품이 있는 것은 모두 샴페인인가요?
아닙니다. 이 과정에서 가장 강조하는 항목입니다.
샴페인은 원산지 명칭입니다. 프랑스 북부 샹파뉴 지방에서 정해진 규정대로 만든 스파클링 와인만이 이 이름을 쓸 수 있습니다. 법으로 보호되는 명칭이며, 다른 나라에서 만든 스파클링 와인에 이 이름을 붙이는 것은 허용되지 않습니다.
| 잘못된 표현 | 맞는 표현 |
|---|---|
| 「스페인 샴페인」 | 카바(Cava) |
| 「이탈리아 샴페인」 | 스푸만테(Spumante) · 프로세코 |
| 「독일 샴페인」 | 젝트(Sekt) |
| 「국산 샴페인」 | 스파클링 와인 |
핵심
발포성 와인만 보면 「샴페인」이라 부르던 습관은 버리자. 「스파클링 와인」이라고 부르면 언제나 안전합니다.
자세한 것은 4강 와인의 종류 와, 한식 페어링은 삼겹살에 샴페인? → 에 있습니다.
스크류캡 와인은 품질이 낮은가요?
아닙니다. 이 편견은 버리자.
7강에서 근거를 정리했습니다.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 코르크 오염(부쇼네)이 없습니다. 코르크에서 생기는 TCA 라는 물질이 와인을 젖은 골판지 냄새로 만드는 사고가 일정 비율로 발생합니다. 스크류캡에는 이 문제가 없습니다.
- 병마다의 편차가 작습니다. 코르크는 천연 소재라 개체마다 공기 투과율이 다릅니다.
- 호주와 뉴질랜드가 2000년대 초부터 대대적으로 전환했습니다. 지금은 고급 와인을 포함한 대다수가 스크류캡입니다.
신선한 산도와 향을 지켜야 하는 화이트에서는 스크류캡이 오히려 유리한 경우가 많습니다.
「코르크 = 고급, 스크류캡 = 저가」는 지금 시장에서 성립하지 않습니다.
비싼 와인이 항상 더 좋은 와인인가요?
가격은 품질의 한 요소일 뿐입니다.
와인 가격에는 품질 외에도 여러 가지가 들어갑니다.
| 가격을 올리는 것 | 품질과의 관계 |
|---|---|
| 포도밭의 땅값 | 간접적 |
| 새 오크통 비용 | 스타일 선택 |
| 생산량이 적음 (희소성) | 품질과 별개 |
| 브랜드 인지도 | 품질과 별개 |
| 수입·유통 단계의 수 | 품질과 무관 |
| 환율 · 주세 | 품질과 무관 |
특히 마지막 두 줄이 중요합니다. 같은 와인이 나라마다 다른 값에 팔립니다. 가격이 두 배라고 품질이 두 배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렇다고 「비싼 게 다 거품」이라는 반대 극단도 맞지 않습니다. 어느 가격대에서든 잘 만든 것과 아닌 것이 있습니다. 실패를 줄이는 기준은 따로 있습니다.
「와인은 몸에 좋다」는 말은 어떤가요?
와인은 주류입니다. 이 과정에서는 건강 관련 효능을 다루지 않습니다.
이 주제는 오래전부터 여러 방향의 보도가 반복돼 왔고, 그 과정에서 사실관계가 크게 왜곡된 사례가 많습니다. 관련 보도가 실제로 어떤 연구에 근거했고 어디까지가 확대 해석이었는지는 매거진에 사실관계만 정리해 두었습니다.
핵심
이 과정의 입장은 분명합니다. 와인은 문화이자 상품이며, 이 과정은 그것을 이해하고 고르는 법을 다룹니다. 건강상의 효능을 근거로 권하지 않습니다.
이 강의 요점
- 대다수 와인은 오래 둘수록 좋아지지 않습니다. 숙성형인지 먼저 확인하고, 아니라면 미루지 않는 편이 낫습니다. 보관 조건이 안 맞으면 오래 둘수록 나빠집니다.
- 잔의 눈물(레그)은 알코올과 잔당이 만드는 물리 현상입니다. 품질과 관계가 없습니다.
- 코르크 길이와 병 바닥의 펀트는 품질 지표가 아닙니다. 인과가 반대이거나, 애초에 무관합니다.
- 샴페인은 원산지 명칭입니다. 카바·스푸만테·젝트를 샴페인이라 부르지 않습니다. 「스파클링 와인」이 언제나 안전합니다.
- 스크류캡은 저가 전용이 아니며, 가격은 품질의 한 요소일 뿐입니다. 그리고 와인은 주류입니다 — 건강상의 효능을 근거로 삼지 않습니다.
만 19세 미만은 주류를 구매할 수 없습니다. 임신 중 음주는 태아의 건강을 해칩니다. 지나친 음주는 건강에 해롭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