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계적인 와인 테이스팅

입문 과정에서 잔 잡는 법 · 온도 · 디캔팅을 다뤘습니다. 그것은 「어떻게 마실 것인가」였습니다.

이 강은 다릅니다.

핵심

한 잔을 앞에 두고, 무엇을 어떤 순서로 보고, 본 것을 어떤 말로 옮길 것인가.

테이스팅은 취향의 문제가 아니라 절차의 문제입니다. 절차가 있으면 어제 마신 것과 오늘 마신 것을 비교할 수 있고, 비교할 수 있으면 실력이 늘어납니다. 절차가 없으면 백 병을 마셔도 「좋았다」와 「별로였다」 둘뿐입니다.

알아두기

온도 · 잔의 종류 · 오프너 · 디캔팅 · 보관은 입문 과정에 있습니다. → 와인 상식과 매너 7강 · 와인 제대로 마시기

테이스팅은 몇 단계로 하나요?

감각 기관 셋을 순서대로 씁니다. 강의 자료의 구성은 이렇습니다.

단계 감각 무엇을 보나
1. 시각 투명도 · 색상 · 점도
2. 후각 향의 강도 · 향의 다양성(아로마)
3. 미각 입안에서의 아로마 · 균형
4. 여운 입 · 코 삼킨 뒤 남는 것의 길이

강의 자료는 3단계로 적고 여운을 미각 안에 넣기도 하지만, 실무에서는 여운을 따로 세는 편이 낫습니다. 초보자가 가장 많이 빠뜨리는 항목이고, 품질 차이가 가장 정직하게 드러나는 항목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각 감각에서 얻는 정보의 종류가 다릅니다. 이 표가 이 강 전체의 뼈대입니다.

감각 알 수 있는 것
와인의 나이, 알코올 함량의 짐작
와인의 결함, 앞으로의 발달 잠재력
와인의 균형, 품질, 발달 잠재력

핵심

결함은 코에서 잡힙니다. 그래서 레스토랑의 호스트 테이스팅은 한 모금을 마시기 전에 향부터 맡는 것이 순서입니다.

색에서 무엇을 읽나요?

잔을 30~45도 기울여, 흰 바탕 위에서, 자연광으로 봅니다. 조명이 노란 실내에서는 색을 정확히 볼 수 없습니다. 흰 냅킨 한 장이면 충분합니다.

세 가지를 봅니다.

항목 무엇을 뜻하나
투명도 흐리다면 여과를 덜 했거나(내추럴 계열), 문제가 생겼거나 둘 중 하나
색상 나이를 알려 준다. 아래 표 참조
점도 잔 벽을 타고 흐르는 자국(눈물·다리). 알코올과 글리세롤이 많을수록 느리게 흐른다

레드 와인의 색 — 나이가 들수록 붉은빛이 빠진다

순서 상태
1 퍼플(보라) 아주 어리다
2 루비 젊다
3 가넷(석류) 익어 간다
4 브릭(벽돌) 성숙
5 오렌지 레드 노쇠 또는 절정 이후

강의 자료는 여기에 산지별 예시를 붙여 두었습니다. 생테밀리옹 10년 · 바롤로 15년 · 부르고뉴 30년 정도가 각 단계의 감각을 잡는 기준입니다. 다만 같은 색이라도 품종과 산지에 따라 나이가 다릅니다. 색은 나이의 힌트이지 정답표가 아닙니다.

화이트 와인의 색 — 나이가 들수록 색이 진해진다

순서
1 페일 스트로(연한 볏짚)
2 스트로(볏짚)
3 골든(금빛)
4 앰버 옐로(호박색)

레드와 화이트가 반대 방향으로 갑니다. 레드는 색이 빠지고 화이트는 색이 짙어집니다. 이것 하나만 기억해도 잔을 든 순간 절반은 짐작이 섭니다.

주의

⚠️ 잔의 「눈물(tears)」이 진하다고 좋은 와인은 아닙니다. 이 오해는 입문 과정에서 따로 다뤘습니다. → 잘못 알려진 와인 상식

향은 두 번 맡습니다 — 왜 그런가요?

흔들기 전과 흔든 뒤에 나오는 향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순서 이름 방법 무엇이 나오나
정지향 잔을 흔들지 않은 상태로 맡는다 가볍고 휘발성이 큰 향. 그리고 결함이 있다면 여기서 먼저 드러난다
스월링 후 한 방향으로 작은 원을 그리듯 돌린 뒤 재빨리 맡는다 공기와 만나 열린 향. 더 깊고 무거운 향까지

스월링(Swirling)은 향을 피우기 위한 동작입니다. 멋으로 하는 것이 아닙니다. 표면적을 넓혀 휘발을 돕는 것이고, 그래서 돌린 직후에 맡아야 의미가 있습니다.

아로마는 세 층으로 나눕니다

향을 말할 때 「아로마」와 「부케」를 섞어 쓰는 경우가 많은데, 강의 자료는 생성 시점으로 나눕니다.

어디서 왔나
1차 아로마 포도알 자체에서 과일향 · 꽃향 · 풀향
2차 아로마 양조(발효) 과정에서 효모향 · 빵 · 버터(젖산발효)
3차 아로마 숙성조와 병 속 숙성 동안 가죽 · 담배 · 버섯 · 견과 · 흙

핵심

실전 요령. 3차 아로마가 뚜렷하면 나이가 든 와인이거나 오크·병 숙성을 오래 한 와인입니다. 색에서 얻은 나이 짐작과 여기서 교차 검증하십시오. 둘이 어긋나면 다시 봅니다.

향을 말로 어떻게 옮기나요?

막막함의 정체는 어휘가 없다는 것입니다. 향 자체는 다들 맡고 있습니다. 부를 이름이 없을 뿐입니다.

강의 자료는 향을 다섯 갈래로 묶습니다. 이 다섯 개의 서랍만 있으면 시작할 수 있습니다.

갈래 예시
과일향 신 과일 · 포도 · 살구 · 복숭아 · 파인애플 · 산딸기
꽃향 오렌지꽃 · 제비꽃 · 보리수꽃 · 산사나무꽃
식물향 신선한 아몬드 · 고사리 · 풀 · 숲 · 트뤼프
건과류 호두 · 건포도 · 말린 무화과
기타 신선한 버터 · 갓 구운 빵 · 꿀 · 바닐라 · 향신료

여기에 실무에서 자주 쓰는 갈래가 둘 더 붙습니다 — 가죽향훈연향입니다. 둘 다 3차 아로마 쪽입니다.

핵심

어휘를 늘리는 가장 빠른 방법은 와인이 아니라 주방에 있습니다. 향을 맡을 때 「무엇 같은가」가 아니라 「내가 아는 것 중 무엇인가」 로 물으십시오. 아는 향의 목록이 곧 표현의 상한선입니다.

맛은 어떤 항목으로 나눠 보나요?

레드와 화이트가 항목 수부터 다릅니다.

보는 항목
레드 와인 탄닌 · 알코올 · 산도 · 당도
화이트 와인 산도 · 알코올 · 당도

화이트에 탄닌이 빠지는 것은 껍질을 침용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껍질을 침용한 화이트(오렌지 와인)에는 탄닌이 있습니다 — 그래서 그 장르는 따로 취급합니다. → 오렌지 와인 →

이 항목들을 합쳐 바디감균형을 봅니다. 그리고 마지막이 여운입니다.

표현 어휘 — 항목별 정본

이 표가 이 강의 핵심 자산입니다. 테이스팅 노트를 쓸 때 그대로 꺼내 쓰십시오.

항목 표현과 뜻
산미 높다 — 신맛이 강해 와인에 힘과 견고한 구조를 준다
날카롭다 — 신맛이 지나쳐 자극적으로 느껴진다
생기 있다 — 적당히 신선하고 청량하다 (긍정)
낮다 — 신맛이 상당히 적게 느껴진다
밋밋하다 — 산도가 지나치게 낮아 힘이 없다. 시음 적기가 지났거나 상한 경우도
단맛 본 드라이(Bone Dry) — 잔당감이 전혀 없다
드라이(Dry) — 감지할 만한 단맛이 없다
오프 드라이 / 세미 드라이 — 드라이하지만 잘 익은 과일향이 풍부해 덜 드라이하게 느껴진다
미디엄 스위트 / 세미 스위트 — 부드러운 단맛이 살짝, 무겁지 않다
스위트 — 상당히 달다
바디(무게감) 라이트 바디 — 생수보다 약간 무거운 정도
미디엄 바디 — 감지할 만한 무게감
미디엄-풀 바디 — 상당한 무게감
풀 바디 — 입안이 꽉 차는 풍만함
탄닌(떫은맛) 풍부하다 — 느껴지는 양이 많다
부드럽다 — 양과 무관하게 질감이 부드럽다. 잘 익은 포도이거나 숙성으로 다듬어진 경우
거칠다 — 숙성되지 않은 탄닌의 질감
알코올 높다 / 강하다 — 함량이 많거나 균형 속에서 두드러진다
부드럽다 — 두드러지지 않고 잘 조화된다
낮다 / 약하다 — 실제로 낮거나 상대적으로 적게 느껴진다

핵심

「부드럽다」가 두 항목에 다 나오는 것에 주의하십시오. 탄닌의 「부드럽다」는 질감이고, 알코올의 「부드럽다」는 균형입니다. 어느 쪽을 말하는지 밝히지 않으면 상대가 알아듣지 못합니다.

여운은 어떻게 재나요?

초를 셉니다. 이것이 이 강에서 가장 바로 써먹을 수 있는 기술입니다.

삼키거나 뱉은 뒤, 입과 코에 남는 향과 맛이 사라질 때까지의 시간을 셉니다.

지속 시간 평가
3초 이상 Good
5초 이상 Excellent
10초 이상 Amazing

여운은 영어로 피니시(Finish) 또는 애프터 테이스트(After taste) 라고 합니다.

왜 이 항목이 중요한가. 향과 맛은 스타일의 문제라 취향이 갈립니다. 그런데 여운의 길이는 취향이 아니라 밀도의 문제입니다. 값싼 와인과 잘 만든 와인의 차이가 가장 정직하게 드러나는 지점이고, 초를 세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핵심

오늘부터 하실 것. 한 잔을 마실 때마다 마음속으로 초를 세십시오. 열 병만 세어 보면 「좋다」의 정체가 무엇이었는지 알게 됩니다.

테이스팅에도 종류가 있나요?

무엇을 고정하고 무엇을 바꾸느냐로 나뉩니다.

종류 무엇을 고정하나 무엇을 배우나
제너럴 테이스팅 고정 없음 폭넓게 감각을 넓힌다
버티컬 테이스팅 같은 와인, 빈티지만 바꾼다 해(빈티지)의 차이가 무엇인지
호리즌털 테이스팅 같은 빈티지, 생산자나 밭을 바꾼다 사람과 땅의 차이가 무엇인지
블라인드 테이스팅 정보를 가린다 선입견을 걷어낸 순수한 감각 판단

앞 강에서 배운 떼루아를 검증하는 실험이 호리즌털 테이스팅입니다. 같은 해, 같은 품종, 다른 밭 — 여기서 차이가 나면 그것이 떼루아입니다.

블라인드 테이스팅이 실제로 어떤 절차로 진행되는지는 별도의 글에서 다뤘습니다. → 블라인드 테이스팅은 어떻게 진행되나

왜 뱉나요?

테이스팅에서만 뱉습니다. 이유는 둘입니다.

  1. 판단을 지키기 위해서. 여러 종을 연달아 평가할 때 알코올이 누적되면 뒤로 갈수록 판단이 흐려집니다. 앞 순번의 와인이 유리해지는 것을 막는 장치입니다.
  2. 횟수를 늘리기 위해서. 20~30종을 한자리에서 평가하려면 삼킬 수 없습니다.

전문 시음회의 기본 예절이므로 부끄러워할 일이 아닙니다. 오히려 뱉지 않는 쪽이 절차를 모르는 것으로 보입니다.

알아두기

뱉어도 여운은 그대로 셀 수 있습니다. 향은 코 뒤쪽으로 올라오기 때문입니다.

한 잔을 앞에 두고 실제로 어떻게 하나요?

강의 자료의 절차를 그대로 옮깁니다.

  1. 시각 — 30~45도 기울여 흰 바탕에서 자연광으로 본다
  2. 정지향 — 흔들기 전에 맡는다
  3. 애프터 스월링 — 한 방향으로 작은 원을 그려 돌린 뒤 재빨리 맡아 분석한다
  4. 테이스팅10ml 정도를 입에 넣어 입안에 고르게 퍼뜨린다. 타액과 섞이면 빨대로 음료를 마시듯 공기를 짧게 들이켠 뒤, 와인을 삼키거나 뱉으면서 코로 숨을 내쉰다
  5. 여운 — 초를 센다

4번의 「공기를 들이켠다」가 낯설게 느껴지실 텐데, 입안에서 향을 다시 피우는 동작입니다. 소리가 나므로 격식 있는 식사 자리에서는 하지 않고, 시음 자리에서만 합니다.

이 강의 요점

  1. 테이스팅은 절차다. 시각 → 정지향 → 스월링 후 향 → 미각 → 여운. 순서를 지켜야 비교가 가능하다.
  2. 감각마다 알아내는 것이 다르다. 눈은 나이, 코는 결함과 잠재력, 입은 균형과 품질.
  3. 레드는 색이 빠지고(퍼플→루비→가넷→브릭), 화이트는 색이 짙어진다(페일 스트로→골든→앰버). 방향이 반대다.
  4. 아로마는 세 층이다. 1차는 포도에서, 2차는 발효에서, 3차는 숙성에서. 3차가 뚜렷하면 나이가 있는 와인이다.
  5. 여운은 초로 센다. 3초 Good · 5초 Excellent · 10초 Amazing. 취향이 아니라 밀도라서 초보자도 바로 쓸 수 있는 유일한 객관 지표다.

이어서 볼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