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너리는 어떻게 가는가 — 예약부터 시음, 구매까지
와인을 몇 해 마시다 보면 대개 같은 지점에 도착합니다. 라벨에 적힌 그 땅을 직접 보고 싶어지는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많은 분이 멈춥니다. 정보가 흩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예약을 해야 하는지, 돈을 내야 하는지, 무엇을 입고 가야 하는지, 마시고 나서 운전은 어떻게 하는지, 사 온 병을 공항에서 뺏기지는 않는지 — 이런 것들은 와인 책에 잘 나오지 않습니다.
이 글은 그 실무를 정리한 것입니다. 어느 와이너리가 좋다는 이야기는 하지 않겠습니다. 어디를 가든 공통으로 적용되는 절차와 예의를 다룹니다.
와이너리는 아무나 갈 수 있나요
갈 수 있습니다. 다만 「그냥 가면」 되는 곳은 생각보다 적습니다.
이유는 단순합니다. 와이너리는 관광시설이 아니라 농장이자 공장입니다. 방문객을 맞는 창구를 따로 운영하는 곳도 있지만, 상당수는 양조가나 가족이 일을 하다 말고 문을 열어 줍니다. 사람이 없으면 문은 닫혀 있습니다.
계절도 크게 작용합니다. 포도는 나무에서 분리되는 순간부터 발효가 시작됩니다. 그래서 수확기에는 양조장이 24시간 돌아가고, 이 시기 방문 요청은 거절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북반구 기준으로 대략 8월 말부터 10월까지가 그렇습니다. 반대로 이 시기를 굳이 노려 「일하는 현장」을 보고 싶다면, 몇 달 전부터 사정을 설명하고 양해를 구해야 합니다.
정리하면 기준은 세 가지입니다.
- 규모 — 방문 응대 인력을 둔 대형 와이너리인가, 가족이 운영하는 소규모 도멘인가
- 나라와 지역 — 방문객을 상시로 받는 문화가 있는 곳인가
- 시기 — 수확기·병입기처럼 손이 모자라는 때인가
예약은 문턱이 아닙니다. 예약을 하면 그 시간에 나를 맡을 사람이 배정된다는 뜻입니다. 그 차이가 방문의 질을 거의 다 결정합니다.
나라마다 방문 문화가 이렇게 다릅니다
가장 큰 갈림길은 **「셀러도어(cellar door)가 있느냐」**입니다.
셀러도어는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쓰는 말로, 와이너리 부지 안에 상설로 운영하는 시음·판매 공간을 뜻합니다. 미국에서는 같은 것을 **테이스팅 룸(tasting room)**이라고 부릅니다. 문을 여는 시간이 정해져 있고, 카운터에 서면 잔을 내주고, 마음에 들면 그 자리에서 병을 삽니다. 소매점에 가까운 구조입니다.
유럽의 전통 산지는 출발점이 다릅니다. 부르고뉴처럼 가족이 몇 헥타르를 붙들고 있는 곳에서는 애초에 상설 매장이라는 개념이 없었습니다. 방문은 판매가 아니라 만남에 가깝고, 그래서 약속이 필요합니다.
| 나라·지역 | 기본 방식 | 예약 | 시음료 | 알아둘 점 |
|---|---|---|---|---|
| 프랑스 부르고뉴 | 소규모 도멘 중심 | 사전 예약이 원칙. 워크인을 받는 곳은 소수 | 곳에 따라 다름 | 이메일 요청에 잘 응하는 편. 최근에는 셀러도어를 여는 도멘도 늘고 있다 |
| 프랑스 보르도 | 샤토별 편차가 큼 | 사전 예약. 상위 샤토는 며칠~몇 주 전 | 유료가 흔함 | 소수 인원 응대가 많고 1시간~1시간 30분이 걸린다 |
| 이탈리아 | 칸티나(cantina) 방문 | 예약제가 기본. 온라인 예약 창구를 둔 곳이 늘었다 | 시음·식사 결합 상품이 많음 | 가족 경영은 여전히 이메일·전화가 확실하다 |
| 스페인 | 보데가(bodega) 가이드 투어 | 회차 시간표 + 티켓 구매형이 많다 | 티켓에 포함되는 경우가 많음 | 정해진 시간에 모여 함께 도는 단체 진행이 일반적 |
| 미국 (나파·소노마 등) | 테이스팅 룸 | 예전엔 자유로웠으나 예약을 요구하는 곳이 늘었다 | 유료가 기본 | 일정 금액 이상 구매 시 시음료를 빼주는 관행이 있다 |
| 호주 | 셀러도어 | 워크인을 받는 곳이 많다. 다만 단체(대략 8명 이상)는 사전 통보 | 무료·유료가 섞여 있음 | 구매 시 시음료 차감이 흔하다 |
| 뉴질랜드 | 셀러도어 | 호주와 비슷. 산지가 좁게 밀집해 도보·자전거 이동이 가능한 곳이 있다 | 무료·유료가 섞여 있음 | 소규모 생산자가 많아 문 여는 날이 제한적일 수 있다 |
| 한국 | 농가 와이너리·체험장 | 예약제 운영이 일반적 | 체험 프로그램에 포함되는 형태 | 수확·담그기 체험을 함께 여는 곳이 있다 |
여기 적은 것은 경향입니다. 같은 나라 안에서도 와이너리마다 다릅니다. 최종 확인은 반드시 해당 와이너리의 공식 채널에서 하십시오. 특히 미국·호주는 예약 정책이 최근 몇 년 사이 여러 번 바뀌었습니다.
예약은 어떻게 하고, 무엇을 준비해 가나요
예약 수단은 세 가지입니다. 와이너리 홈페이지의 예약 폼, 이메일, 그리고 와인 관광 예약 플랫폼입니다. 홈페이지에 예약 폼이 있으면 그것이 가장 확실합니다. 없으면 이메일을 씁니다.
이메일은 길게 쓸 필요가 없습니다. 상대가 알아야 할 것은 다섯 가지뿐입니다.
희망 날짜와 시간(대안 포함) · 인원 · 방문 목적(개인 방문인지 업계인지) · 사용 언어 · 운전자가 따로 있는지 여부
마지막 항목을 적으면 상대의 태도가 달라집니다. 시음을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방문객이라는 신호이기 때문입니다.
| 항목 | 이렇게 합니다 | 이유 |
|---|---|---|
| 예약 시점 | 소규모 도멘은 2~4주 전, 셀러도어는 며칠 전이면 되는 경우가 많다 | 응대 인력이 한 명뿐인 곳이 많다 |
| 하루 방문 수 | 2~3곳. 4곳을 넘기지 않는다 | 한 곳에 1~1.5시간 + 이동. 무리하면 뒤로 갈수록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는다 |
| 지각 | 늦으면 미리 연락한다 | 뒤 예약이 있거나, 그 시간에 다른 일을 미뤄둔 것이다 |
| 복장 | 깔끔한 평상복. 굽 낮고 발이 덮이는 신발 | 자갈밭·흙길·젖은 셀러 바닥을 걷는다 |
| 향수·헤어제품 | 쓰지 않는다 | 향이 강하면 본인은 물론 옆 사람의 시음까지 망친다 |
| 포도밭 출입 | 허락 없이 들어가지 않는다 | 병해충이 신발과 옷으로 옮겨 다닌다 |
| 사진 | 셀러·설비는 찍기 전에 묻는다 | 설비 배치와 라벨 미공개 건은 영업 정보다 |
| 아이 동반 | 가능한지 예약 때 미리 묻는다 | 셀러는 어둡고 미끄럽다. 시음 공간의 연령 규정도 나라마다 다르다 |
| 물 | 각자 물을 챙긴다 | 시음 사이에 입을 헹구는 데 쓴다 |
| 기록 도구 | 수첩·펜 또는 휴대폰 메모 | 그날 들은 말은 하루면 흐려진다 |
준비물 중 실제로 가장 값어치를 하는 것은 기록 도구입니다. 형식은 자유롭게 쓰되, 무엇을 어떻게 적을지 미리 정해 두면 훨씬 나은 기록이 남습니다. 이 부분은 테이스팅 노트는 어떻게 쓰나에 따로 정리해 두었습니다.
무엇을 물어보면 좋고, 무엇은 묻지 않는 편이 낫나요
와이너리 방문의 값어치는 질문의 질에서 나옵니다. 검색으로 나오는 것을 현장에서 다시 묻는 것만큼 아까운 일이 없습니다.
좋은 질문은 「이 밭에서만 나오는 답」을 묻습니다.
- 이 밭의 토양은 옆 밭과 어떻게 다릅니까? 그 차이가 잔에서 어떻게 나타납니까?
- 올해 날씨는 어땠고, 그래서 무엇을 평년과 다르게 하셨습니까?
- 오크는 어디 것을 쓰십니까? 산지에 따라 향이 다르다고 들었습니다
- 수확은 손으로 하십니까, 기계로 하십니까? 그렇게 정한 이유는 무엇입니까?
- 이 와인은 지금 마시는 것과 몇 년 두는 것 중 어느 쪽을 염두에 두고 만드셨습니까?
- 같은 품종을 쓰는데 이 지역에서만 나타나는 성격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제가 피에몬테에서 들은 답 하나를 예로 들겠습니다. 네비올로라는 품종명이 안개(nebbia)에서 왔다는 설명은 책에도 있습니다. 그런데 현장에서는 이런 식으로 돌아옵니다. 「사흘 내내 정오까지 안개가 걷히지 않는 것을 보셨지요. 그게 이유입니다.」 같은 정보라도 무게가 다릅니다.
또 다른 예로, 어떤 곳에서는 오크통을 굳이 타원형으로 만듭니다. 이유를 물으면 표면적 이야기가 나옵니다. 통과 와인이 닿는 면적을 조절해 탄닌을 어떻게 다스리느냐의 문제라는 것입니다. 이런 답은 검색으로 나오지 않습니다.
반대로, 묻지 않는 편이 나은 질문도 있습니다.
- 「여기서 제일 좋은 와인이 뭡니까?」 — 만드는 사람에게 자기 자식 순위를 매기라는 요구입니다. 「오늘 여러 종을 맛본다면 어떤 순서를 권하십니까」로 바꾸면 훨씬 나은 답이 옵니다.
- 「점수는 몇 점 받았습니까?」 — 평론 점수를 첫 질문으로 꺼내면 대화가 거기서 끝납니다.
- 「한국에서는 얼마에 팝니까?」·「직접 사면 더 쌉니까?」 — 가격은 수입·유통 단계가 정하는 것이지 와이너리가 정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 구조는 한 병이 소비자에게 닿기까지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 경쟁 와이너리에 대한 평가 — 곤란한 질문입니다. 좁은 동네입니다.
- 레시피에 해당하는 수치 — 배합비·효모 종류처럼 영업 비밀에 가까운 것은 상대가 먼저 말해줄 때만 받습니다.
시음은 어떻게 하나요 — 뱉는 통이 있는 이유
먼저 비용입니다. 시음은 유료인 경우가 흔합니다. 특히 미국 테이스팅 룸은 유료가 기본에 가깝고, 호주 셀러도어도 유·무료가 섞여 있습니다. 일정 금액 이상을 구매하면 시음료를 빼주는 관행이 여러 나라에 있지만, 모든 곳이 그런 것은 아니므로 미리 확인하십시오. 시음료를 냈다고 해서 구매 의무가 생기는 것도 아닙니다.
시음 자리에는 대개 **뱉는 통(spittoon)**이 놓여 있습니다. 통이 보이지 않으면 요청하면 됩니다. 컵을 따로 내주는 곳도 많습니다.
뱉는 것이 정석입니다. 이유는 두 가지로, 둘 다 실용적인 이유입니다.
- 감각을 유지하기 위해서입니다. 와인의 맛은 대부분 입에 머무는 몇 초 안에 파악됩니다. 삼킬 필요가 없습니다. 반면 몇 잔만 삼켜도 뒤에 오는 와인은 제대로 구분되지 않습니다. 하루 세 곳을 돌면 스무 종 가까이 맛보게 되는데, 삼키면 두 번째 와이너리부터 기억이 무너집니다.
- 판단을 흐리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시음은 마시는 행위가 아니라 판단하는 행위입니다. 업계에서 뱉는 통을 당연하게 쓰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뱉는 것은 무례가 아닙니다. 오히려 진지한 방문객의 표시로 읽힙니다. 다만 요령은 있습니다. 통 가까이에서, 짧게, 조용히. 그리고 옆 사람이 뱉는 것을 쳐다보지 않는 것이 예의입니다.
시음 순서는 보통 스파클링 → 화이트 → 로제 → 레드 → 스위트로 갑니다. 가벼운 것에서 무거운 것으로, 드라이에서 스위트로 가는 원칙입니다. 순서를 바꿔 달라고 요청할 수는 있지만, 그 집이 짜 놓은 순서에는 대개 이유가 있습니다.
한 가지 더. 시음 자리에서는 라벨을 먼저 보지 않는 편이 재미있습니다. 제가 그리스에서 참여한 어느 자리에서는 아홉 곳의 와인 스물아홉 종을 전부 라벨을 가린 채로 냈고, 두 시간 뒤에야 공개했습니다. 그 자리의 원칙은 한 줄이었습니다. 「라벨을 마시지 마라.」 이 방식이 왜 쓰이는지는 블라인드 테이스팅은 어떻게 진행되나에 따로 적어 두었습니다.
운전은 누가 하나요 — 이것이 투어 설계의 첫 항목입니다
이 절이 이 글에서 가장 중요합니다.
와이너리는 대개 도시에서 떨어진 구릉과 밭 사이에 있습니다. 그래서 렌터카를 떠올리게 되고, 여기서 사고가 납니다.
먼저 사실관계를 적습니다. 음주운전 단속 기준은 나라마다 다르고, 한국보다 느슨한 나라도 있습니다. 한국은 도로교통법상 혈중알코올농도 0.03% 이상이면 단속 대상이며 면허 정지, 0.08% 이상이면 취소입니다. 프랑스·이탈리아·스페인·호주·뉴질랜드는 대체로 0.05%, 미국은 대부분의 주가 **0.08%**입니다. 나라에 따라 초보운전자나 직업운전자에게는 더 낮은 기준, 사실상 0에 가까운 기준을 적용합니다.
그런데 이 숫자들은 여행자에게 아무 쓸모가 없습니다.
기준치가 있다는 것이 「거기까지는 마셔도 된다」는 뜻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혈중알코올농도는 체중·성별·공복 여부·시간에 따라 달라져서 본인이 계산할 수 없습니다. 시음처럼 소량을 여러 차례 반복하는 상황은 특히 더 그렇습니다. 게다가 낯선 나라의 좁고 굽은 시골길에서, 익숙하지 않은 차로, 반대편 차선에서 운전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원칙은 숫자와 무관합니다. 운전할 사람은 마시지 않습니다. 한 잔도 예외가 아닙니다.
방법은 이미 정해져 있습니다.
| 방식 | 내용 | 적합한 경우 |
|---|---|---|
| 지정 운전자 | 일행 중 한 명이 그날 시음을 전부 뱉거나 아예 하지 않는다 | 소규모 자유 일정. 날짜를 나눠 교대한다 |
| 투어 차량·기사 | 운전기사가 딸린 차량을 하루 단위로 부른다 | 이동 거리가 길고 방문지가 흩어져 있을 때 |
| 투어 버스·단체 프로그램 | 산지 단위로 운영되는 정기 투어에 합류한다 | 처음 가는 산지, 예약이 어려운 곳 |
| 대중교통·도보 | 셀러도어가 밀집한 산지에서 걸어서 이동한다 | 뉴질랜드·호주 일부, 유럽의 소도시 산지 |
| 숙박형 | 와이너리나 인근 숙소에 묵고 그날은 운전하지 않는다 | 저녁 식사까지 이어지는 일정 |
자전거 투어도 흔한데, 여러 나라에서 자전거 역시 음주 상태 운행을 단속합니다. 「자전거니까 괜찮다」는 판단은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렌터카를 쓴다면 예약 단계에서 운전자를 못 박아 두십시오. 현장에서 정하면 반드시 흐트러집니다. 그리고 그날 운전을 맡은 사람에게는 시음 대신 다른 역할 — 기록이나 사진 — 을 주는 편이 서로 편합니다.
절제는 새로운 이야기가 아닙니다. 기원전 4세기 그리스 희곡에는 잔이 늘어남에 따라 사람이 어떻게 무너지는지를 순서대로 적어 둔 대목이 있습니다. 세 잔째에 붙은 말은 이것입니다. 「현명한 손님은 집으로 간다.」 2,400년 전에도 결론은 같았습니다.
현지에서 산 와인을 가져오는 방법
와이너리에서 산 병을 집까지 가져오는 데는 두 관문이 있습니다. 항공사·보안 규정과 한국 입국 시 세관입니다.
첫째, 기내 반입은 사실상 안 됩니다. 보안검색을 통과하는 액체는 용기당 100ml 이하로 제한되므로 750ml 병은 들고 탈 수 없습니다. 예외는 공항 면세점에서 사서 봉인 봉투(STEB)에 담긴 것입니다. 이 봉투는 최종 목적지까지 뜯지 않아야 하며, 경유편이 있으면 경유지 규정도 확인해야 합니다.
둘째, 위탁 수하물에 넣습니다. 항공 위험물 규정상 알코올 도수 24% 이하 음료는 수량 제한이 없고, 2470%는 1인 5리터까지, 70%를 넘으면 반입 자체가 금지됩니다. **와인은 대개 1215%이므로 도수 제한에는 걸리지 않습니다.** 실제 제약은 항공사의 무게 한도와 파손입니다.
포장은 이렇게 합니다.
- 와인용 완충 파우치를 미리 챙겨 갑니다. 현지에서 구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 파우치가 없으면 옷으로 병을 하나씩 감싸고, 캐리어 한가운데에 눕혀 서로 부딪히지 않게 둡니다.
- 병 여러 개를 살 계획이면 와이너리에 전용 운반 박스가 있는지 물어보십시오. 가진 곳이 많습니다.
- 파손 위험이 크거나 무게가 넘어가면 현지 배송을 의뢰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다만 이 경우 국제 배송과 통관 절차가 따로 붙습니다.
셋째, 한국 입국 시 세관입니다. 이것이 가장 자주 틀리는 부분입니다.
2026년 8월 현재 관세청 기준으로, 여행자 휴대품 중 주류는 총 용량 2리터 이하이면서 총 가격이 미화 400달러 이하인 경우 면세됩니다. 이 주류 면세는 1인당 미화 800달러의 기본 면세 한도와 별도로 적용됩니다. 만 19세 미만에게는 주류 면세 범위가 없습니다. 병 수 제한은 2025년 3월에 폐지되어, 지금은 병이 몇 개인지가 아니라 총 용량과 총 금액이 기준입니다. 750ml 병으로 따지면 두 병 반 남짓이 2리터입니다.
한도를 넘으면 초과분만 과세되는 것이 아니라 해당 주류 전체에 대해 세금이 부과되는 방식이라는 점도 알아두는 편이 좋습니다. 그리고 넘겼다면 자진신고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신고하지 않았다가 적발되면 가산세가 붙습니다.
⚠️ 이 숫자들은 바뀝니다. 실제로 2022년과 2025년에 각각 개정된 적이 있습니다. 출국 전에 관세청 공식 안내와 세관 고시를 직접 확인하십시오. 인터넷에 떠도는 오래된 수치를 그대로 믿으면 공항에서 곤란해집니다.
한국에서도 와이너리에 갈 수 있나요
갈 수 있습니다. 국내에도 포도를 재배하고 직접 양조하는 농가 와이너리가 여러 곳 있습니다.
대표적인 곳이 충북 영동과 경북 영천입니다. 영동은 전국 포도 생산량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산지로, 40여 곳의 농가 와이너리를 묶은 체험형 투어와 와인터널을 운영합니다. 영천은 2007년경부터 와이너리 사업을 본격화한 지역으로, 와인숍·양조실·숙성실·체험장을 갖춘 와이너리들이 모여 있고 역시 와인터널이 있습니다.
국내 방문에서 알아둘 점은 세 가지입니다.
- 대부분 예약제입니다. 농가가 직접 운영하므로 사람이 밭에 나가 있으면 문이 닫혀 있습니다.
- 체험 프로그램이 결합된 형태가 많습니다. 포도 수확, 담그기, 시음이 한 묶음으로 진행됩니다.
- 운전 문제는 국내에서도 똑같습니다. 산지가 시외에 있어 자가용으로 가기 쉬운데, 시음을 한다면 운전은 하지 않아야 합니다. 국내 기준은 앞서 적은 대로 혈중알코올농도 0.03%부터 단속 대상입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운영하는 「찾아가는 양조장」 사업에 선정된 곳들은 방문·체험 정보와 예약 창구가 정리되어 있습니다. 국내부터 한 번 다녀오면 해외 와이너리에 갔을 때 무엇을 봐야 하는지 감이 잡힙니다.
다녀온 다음에 남는 것
와이너리 투어의 결과물은 사 온 와인이 아닙니다. 기억이고, 기록입니다.
같은 품종을 같은 방식으로 만들었는데 밭이 달라 맛이 달라지는 것을 한 자리에서 나란히 맛보는 경험은, 책 열 권보다 빠르게 이해를 바꿔 놓습니다. 그런 순간은 그날 적어 두지 않으면 사라집니다.
그래서 저는 방문 때마다 최소한 이 네 가지를 적으라고 권합니다.
- 날짜와 장소 — 나중에 라벨만 보면 어디였는지 기억나지 않습니다
- 그날의 날씨와 계절 — 시음 조건이 인상을 크게 좌우합니다
- 와인별로 한 줄 — 길게 쓸 필요 없습니다. 「입에 남는 것」 하나면 충분합니다
- 그 집에서 들은 말 한 문장 — 이것이 가장 오래 갑니다
제가 오래 붙들고 있는 문장도 그렇게 얻은 것입니다. 피에몬테의 한 가족 와이너리에서 3대째 양조를 맡은 이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리는 800년째 농부입니다. 포도를 재배해 팔다가 양조장을 직접 운영하게 된 것은 이제 3대째지요. 와인은 포도가 90% 이상의 역할을 합니다.」
와인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를 순서대로 먼저 훑어 두면 현장에서 보이는 것이 훨씬 많아집니다. 그 부분은 와인 상식과 매너 과정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루마니아에는 이런 속담이 있다고 합니다. 「좋은 와인은 광고할 필요가 없다.」 와이너리를 직접 가 보는 일은, 그 말이 무슨 뜻인지 스스로 확인해 보는 일에 가깝습니다.
이 글의 요점
- 유럽의 전통 산지는 사전 예약이 원칙이고, 호주·뉴질랜드의 셀러도어와 미국의 테이스팅 룸은 상설 운영에 가깝습니다. 다만 미국은 예약을 요구하는 곳이 늘었고, 정책은 와이너리마다 다르므로 공식 채널에서 최종 확인해야 합니다.
- 하루 2~3곳이 적정합니다. 한 곳에 1
1.5시간이 걸리고, 무리하면 뒤로 갈수록 아무것도 남지 않습니다. 수확기(북반구 8월 말10월)에는 방문이 거절될 수 있습니다. - 시음은 유료인 경우가 흔하고, 뱉는 것이 정석입니다. 뱉는 통은 감각과 판단을 유지하기 위한 도구이며, 사용하는 것이 진지한 방문객의 표시로 읽힙니다.
- 운전할 사람은 마시지 않습니다. 한 잔도 예외가 아닙니다. 나라별 단속 기준(한국 0.03%, 유럽·호주·뉴질랜드 대체로 0.05%, 미국 대부분 0.08%)은 「거기까지 마셔도 된다」는 뜻이 아닙니다. 지정 운전자·투어 차량·기사·숙박형 중 하나를 예약 단계에서 정해 두십시오.
- 와인은 위탁 수하물에 넣습니다. 기내 반입은 면세점 봉인 봉투(STEB) 외에는 어렵습니다. 실제 제약은 도수가 아니라 무게와 파손이므로 완충 포장을 준비하십시오.
- 한국 입국 시 주류 면세는 2026년 8월 기준 총 2리터 이하·미화 400달러 이하이며, 기본 면세 800달러와 별도입니다. 이 기준은 여러 차례 바뀌었으므로 출국 전 관세청 공식 안내와 세관 고시를 직접 확인해야 합니다.
- 국내에서도 갈 수 있습니다. 충북 영동, 경북 영천 등에 농가 와이너리와 체험 프로그램이 있으며 대부분 예약제로 운영됩니다.
